안녕하세요. ‘더로드쇼’입니다.
12월의 마지막 포스팅이네요. 12월이 됐으니 결산 가야죠. 올해 출시한 자동차 중 인상적인 모델을 소환했습니다. 의미가 있거나, 신선하거나, 탐나거나. 딱 10대, 갑니다.

페라리 12칠린드리
다들 전동화를 외치는 시대입니다. 슈퍼 스포츠카 브랜드도 예외가 아니죠.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못내 아쉬움이 있어요. 고배기량 자연흡기 엔진이 멸종되니까요. 그런 상황에서 페라리가 12칠린드리를 선보였습니다. 12기통 자연흡기 엔진을 품은 그란투리스모. 2024년에 12기통 자연흡기 엔진 품은 신차를 선보인다는 건 그 자체로 호기롭습니다. 페라리답다고 할까요. 12칠린드리는 지금이기에 더욱 빛납니다.

람보르기니 우루스 SE
전기모터 품은 우루스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입니다. 람보르기니는 전동화로 빠르게 전환하는 중입니다. 순수 전기차보다는 람보르기니 정체성을 살리면서 전기모터의 이점을 취하는 PHEV를 적용하죠. 우루스 SE를 보면 확실히 이점을 취했다고 생각해요. 출력이 더 높아져서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이미 우루스만으로 충분한데 뭘, 하는 마음도 있어요. 중요한 점은 PHEV가 되면서 전기모드로만 60km 달릴 수 있다는 거죠. 조용하게 끌고 나와 마트에 장 보고 들어가는 람보르기니. 활용성이 대폭 확장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 G 580 위드 EQ 테크놀로지
G바겐은 영원하다. 전기차 시대에도. 벤츠가 EQG의 양산형을 선보였죠. 반갑고 고마운 일입니다. 이렇게 정체성이 확고한 차종은 멸종보호 동물처럼 보호해줘야 합니다. 그냥 전기차로 변환해 나와도 괜찮다 싶었는데 전기차답게 참신한 기능도 뽐내죠. ‘G턴’은 참 보고 또 봐도 신기합니다. 전기모터 네 개를 각 바퀴에 달아 각각 제어해 제자리에서 회전하니까요. 이게 그냥 서커스 곡예처럼 멋을 위한 기능은 아닙니다. 오프로더로서 길이 좁은 험로에서 활동성을 높이죠. G바겐이 진화했습니다.

포드 머스탱
머스탱 7세대도 올해 나왔습니다. 국내에선 아메리칸 스포츠의 낭만을 간직한 유일한 차량이라 할 수 있죠. 쉐보레 카마로가 아직 활동하는지. 아무튼 머스탱은 7세대로 변하면서 헤리티지를 더 강조하면서 첨단 느낌도 가미했죠. 인기 있던 3세대 계기반 그래픽을 디지털 디스플레이에 구현하고, ‘리모트 레브 기능’도 넣었습니다. 확실히 그냥 이동수단이 아닌 재미를 강조했다고 할 수 있죠. 머스탱 5.0 GT를 탔을 때 쾌감은 아직도 잊지 못해요. 여전하겠죠.

렉서스 LM500h
렉서스가 새로운 기함으로 LM500h를 선보였습니다. 기함과 미니밴, 잘 어울리진 않죠. 하지만 공간성만 따지면 기함 이상의 쾌적함이 있습니다. 그 점에 집중해 아예 공간의 안락함을 극대화했죠. 보통 기함이라 해도 운전석에도 신경 쓰잖아요. LM500h, 그 중에서도 4인승 최상위 모델은 오직 2열에 모든 공력을 넣었습니다. 커다란 디스플레이, 고급 시트, 무엇보다 쾌적한 공간. 솔직히 멋은 잘 모르겠고, 타보고 싶긴 합니다.

미니 쿠퍼 S 3도어
올해의 디스플레이죠. 디지털 디스플레이는 이제 가장 중요한 인테리어 요소입니다. 얼마나 크게, 또 어떤 식으로 배치하느냐에 따라 인상이 달라지죠. 신형 미니 쿠퍼는 동그란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적용했습니다. 모두 사각형을 어떻게 변형할까 고심할 때, 미니는 아예 원형으로 참신하게 개성을 드높였죠. 보면 탐스러워요. 단지 원형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소유하고 싶어서 미니 쿠퍼를 살 수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 있다니까요.

르노 그랑 콜레오스
드디어 르노 그랑 콜레오스가 출시했습니다. 기대 모은 만큼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상품성을 선보였죠. 그랑 콜레오스의 의미는 명확합니다. 현대 싼타페와 기아 쏘렌토가 양분한 국산 중형 SUV 시장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점. 비슷한, 아니 보다 나은 구성에 가격은 조금 더 낮게. 이러면 싸워볼 만하죠. 실제로 반응도 나쁘지 않고요. 살 만한 차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경쟁할 때 소비자에게 하나라도 더 이득이 돌아가니까요.

벤틀리 플라잉스퍼
벤틀리, 좋아합니다. 롤스로이스는 성 같다면 벤틀리는 귀족 저택 같다고 얘기해요. 둘 다 웅장하고 고급스럽지만 결이 조금 다르거든요. 고전적이면서 활달한 벤틀리를 더 좋아합니다. 그런 벤틀리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품은 플라잉스퍼를 선보였으니 눈에 띌 수밖에 없죠. 전기모터 더한 플라잉스퍼는 날개를 달았습니다. 성능도 더욱 풍성하고 전기모드로 달릴 수도 있으니까요. 이런 이점은 슈퍼 스포츠카보다 럭셔리 세단에 더 어울리죠.

포르쉐 파나메라
포르쉐 파나메라가 3세대로 돌아왔습니다. 어느새 3세대네요. 신형 포르쉐야 어떤 모델이든 관심도가 높지만, 이번 신형 파나메라는 더 눈에 띕니다. 꿀렁거리며 서스펜션을 작동시키는 영상이 특히 인상적이었어요. ‘포르쉐 액티브 라이드 서스펜션 시스템’의 기능을 극단적으로 보여준 영상이었죠. 어떤 상황에서도 차체를 수평으로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서스펜션. 안락함과 스포츠성의 양극단을 자유롭게 오가려 한 포르쉐의 또 다른 마법. 확 끌리지 않나요?

기아 EV3
먼 훗날 이렇게 평가할지 모릅니다. 기아 EV3는 전기차 점유율을 높이는 일등공신이었다고. 그만큼 EV3는 지금 딱 살 만한 전기차입니다. 가격 적당하면서 구성 좋은, 균형 감각 뛰어난 대중 전기차. 아이오닉5나 EV6는 전기차 시대를 여는 모델이었죠. 탐스러운 만큼 가격도 높은 편입니다. EV3는 3000만원대 중반 가격으로 전기차의 장점을 십분 만끽할 수 있어요. 소형 전기차라고 뭐 빼는 거 없죠. 이모저모 아쉽지 않아요. 1공장장 형님이 구입한 이유가 있다니까요.
이렇게 올해 인상적인 자동차 딱 10대를 꼽아봤습니다.
여러분의 머릿속엔 올해 어떤 자동차가 남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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