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놀라운 테슬라!

더로드쇼 2026. 10. 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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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더로드쇼입니다.

요즘 세상만사 다 재미없습니다. 자동차 업계도 재미없습니다. 신차가 나와도 예전처럼 뜨거워지지 않습니다. 궁금한 차도 없습니다. 가을 타나봅니다.

무미건조해진 마음이지만 흥미롭게 지켜보는 지점은 있습니다. 테슬라, 특히 모델 Y의 판매량입니다. 어쩌면 2026년은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역사적인 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아니, 이미 역사적인 해가 됐습니다. 테슬라 모델 Y 판매량을 보면 이게 무슨 일이지, 싶으니까요.

 

테슬라가 수입차 1위라는 건 기정사실입니다. 2위 BMW와 차이를 벌려도 너무 벌렸습니다. 이미 대세는 기울었습니다. 관심 있게 보는 건 다른 부분입니다. ‘모델 Y가 2026년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 될 것인가!’ 이런 전망, 불과 작년에는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올해는 다릅니다. 모델 Y가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로 등극한 월이 수두룩합니다. 처음 쏘렌토보다 많이 팔렸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농담인 줄 알았습니다. 그럴 수도 있겠다, 하는 농담. 농담이 아니었습니다. 믿기지 않는 숫자가 증명했습니다.


한 번은 그럴 수 있다 생각했습니다. 수입차는 물량이 들어오는 달에 판매량이 치솟습니다. 그런 달이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아니었습니다. 한 달이 두 달이 되고, 두 달이 서너 달이 됐습니다. 농담이, 상상이 아니었습니다.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9월까지 모델 Y는 누적 7만3123대 팔렸습니다. 9월까진 기아 쏘렌토가 조금 더 팔렸습니다. 쏘렌토는 7만4933대입니다. 얼마 차이나지 않습니다. 게다가 9월 판매량에서 모델 Y는 다시 한 번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로 등극했습니다. 2000대 남짓 차이, 아직 모릅니다.

테슬라가 수입차 1위인 점도 사실 놀라운 일입니다. 놀라운데 이젠 그럴 수 있지, 합니다.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국산차는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한국은 현기차 보유국이니까요. 부동의 1위는 굳건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전히 현기차는 부동의 1위입니다. 하지만 모델 Y는 그 난공불락의 성에 균열을 입혔습니다. 한 해 동안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 이런 상징적인 타이틀을 수입 전기차가 획득할지도 모릅니다. 살아생전 이런 일이 있을까 싶은 일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아직 모릅니다. 결과는 내년 1월에 알 수 있습니다. 쏘렌토는 앞서고 있고, 남은 세 달 위치를 굳힐 수 있습니다. 그래도 흥미롭습니다. 결과를 떠나 이런 얘기를 하는 지금 상황 자체가 신선합니다. 이 상황만으로도 많은 걸 보여주니까요. 테슬라가 국내에 진출한 해가 떠오릅니다. 아무도 지금 같은 상황까지 예상한 사람은 없었을 겁니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과거는 과거. 과거의 무언가가 미래에 그대로 이어질 거란 보장은 없습니다. 2026년은 그 변화가 급격하게 가속화한 한 해로 남을지 모릅니다. 어떤 스포츠 경기보다 흥미롭습니다. 알게 모르게 세상은 빠르게 변하는 중입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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