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이름 빼고 다 바꾼 신형 BMW 7시리즈 '와우포인트' 7

더로드쇼 2023. 1. 18. 01:35
반응형

안녕하세요, ‘더로드쇼’ 김종훈입니다.

오늘의 자동차는 신형 BMW 7시리즈입니다. 

 

영상으로 보려면 아래 링크 클릭!

https://youtu.be/ksh8nxgcsws

이번 신형 7시리즈는 7세대입니다. 뭔가 딱 맞아떨어지는 숫자라서 더 의미가 있어 보이죠? 실제로 의미 있는 변화를 꾀했어요. 섣불리 장담할 수야 없지만 그래도, 7세대 7시리즈는 7시리즈 역사에서 의미 있는 모델이 될 겁니다.

 

그만큼 이번 7시리즈는 변화 폭이 세대변경 이상으로 급진적이고 도발적입니다. 7시리즈 역사에서 파격적인 디자인 변화로 도전이라고 평가하는 4세대 이상으로 도전정신을 발휘했다고 봐요. 크리스 뱅글이 빚은 4세대 7시리즈가 말은 많았어도 잘 팔렸거든요. 변화가 성공으로 인도했죠. 7세대 7시리즈도 4세대 성공신화 분위기를 짙게 풍깁니다.

 

단지 디자인 얘기만은 아니에요. 7세대 7시리즈는 디자인뿐 아니라 안팎으로 새로운 지점을 제시했습니다. 새로움의 방향성은 명확해요. 더 고급스러운 세단. BMW는 신형 7시리즈를 통해 지금까지 BMW가 선보인 어떤 모델보다 과감한 시도를 감행했습니다. 이 시도들이 신형 7시리즈의 면면을 탐스럽게 해요. 한마디로 신형 7시리즈는 ‘와우포인트’가 많은 모델입니다.  

 

시승하면서 보고 만지고 느낀 점 위주로 신형 7시리즈의 와우포인트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말할 거리가 많아요. 이 정도로 와우포인트가 많은 자동차가 있었나 싶을 정도죠. 6세대 모델과 비교하면 더욱 또렷해집니다. BMW가 신형 7시리즈로 작심하고 승부수를 던졌다고 볼 수 있어요. 예전 대형 세단의 왕좌를 되찾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와우포인트는 반짝이는 주간주행등입니다.

 

신형 7시리즈를 처음 보면 모두 전면 인상에 놀랄 겁니다. 키드니 그릴의 비율이 변화한 걸 넘어 분리형 헤드램프를 썼어요. 확실히 전과 다른 인상을 자아냅니다. 호불호가 넘쳐나는 파격이죠. 호불호를 떠나 주간주행등에 크리스털을 넣은 점은 인상적입니다. 스와로브스키와 협업한 결과물이죠. 

 

BMW가 이렇게 반짝이는 무언가를 차량에 심은 적은 없었습니다. 노골적으로 고급스러운 요소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주간주행등부터 기존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는 셈이죠. 보석처럼 반짝이는 주간주행등이라니, 실제로 보면 은근히 탐납니다. 확실히 노골적이긴 한데, 노골적이어서 더 눈에 들어오긴 해요. 보석과 대형 세단, 플래그십 세단이기에 잘 연결되죠. 

 

두 번째 와우포인트는 차체 비율입니다.

 

앞모습에만 머물지 않고 한두 발자국 떨어져봅니다. 그러면 신형 7시리즈의 변화가 얼굴만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죠. 일단 사이즈가 커졌습니다. 롱 휠베이스 모델이 기본 모델이 됐으니 크기야 확연히 커졌죠. 원래 세대 바뀔 때마다 차량 크기는 커지니 당연한 변화입니다. 기대하는 부분이죠. 신형 7시리즈는 크기만 커지지 않았습니다. 차체 비율이 달라졌어요.

 

예전에는 플래그십 세단이라도 BMW의 역동성을 차체에 머금었습니다. 근육질의 굴곡이 차체를 관통했죠. 신형은 거대한 성 같은 차체를 구현합니다. 벨트라인이 높아지면서 차체가 성벽처럼 높고 단단하게 느껴집니다. 

 

이때 롤스로이스의 비율이 떠오르는 건 당연한 반응이죠. 예전 같은 굴곡은 찾아볼 수 없어요. 단호하게 직선이 도드라집니다. 덕분에 한층 웅장하게 다가오죠. 과격한 전면 인상이 아니더라도 바뀐 차체 비율만으로도 위압적입니다.  

 

이제 타볼까요. 시트에 앉아 문을 닫는 순간도 달라졌습니다. 자동문을 적용했어요.

 

세 번째 와우포인트는 자동문!

 

버튼을 누르면 차문이 알아서 열리고 닫힙니다. 몇몇 하이엔드 럭셔리 자동차에서나 보던 기능이죠. 열리는 방식도 똑똑합니다. 문에 센서가 달려 있어 옆에 장애물이 있으면 부딪치지 않는 선까지만 열리죠. 

 

차문을 열고 닫을 때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 자동차키가 스마트폰으로 들어가는 흐름이라 자연스런 기능 업데이트겠네요. 그래도 자동문이라는 호사와 맞물리니 더 고급스럽게 느껴집니다. 

버튼을 눌러 차문을 열고 닫을 수 있다는 건 확실히 고급스러움에 일조합니다. 몸을 빼서 도어핸들을 잡아 문을 닫는 일련의 과정이 사라지니까요. 시트에 앉아 우아하게 문을 닫을 수 있는 셈이죠.

 

네 번째 와우포인트는 시트 질감입니다.

 

운전석에 앉아 조금만 운전해봐도 시트의 질감이 남다르다는 걸 느낍니다. 플래그십 세단이니 시트 가죽의 질감이 뛰어난 건 당연하죠. 그럼에도 다릅니다. 전에 느껴보지 못한 부드러움과 안락함이 엉덩이에서부터 몸을 관통하죠. 하이엔드 럭셔리 브랜드의 아낌없이 제원을 투여한 고급스러운 시트가 절로 떠오릅니다.

 

가죽 질감도 상당히 부드러워요. 질 좋은 양가죽 재킷을 쓰다듬을 때처럼 감탄사가 나오죠. 시트의 표면은 지극히 부드럽고, 시트의 두께는 다분히 푹신푹신합니다. 몸을 감싸는, 엉덩이에서 느껴지는 질감에 고급스러운데, 하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예전 7시리즈 시트도 고급스러웠어요. 그럼에도 확실히 신형이 더 고급스럽다는 느낌이 진하게 다가옵니다. 그만큼 확연한 변화를 이뤘다는 뜻이죠. 

반응형

다섯 번째 와우포인트는 차체 몸놀림입니다.

 

신형 7시리즈의 차체 몸놀림 역시 인상적이에요. 시승한 모델은 740i s드라이브 모델입니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가솔린 엔진 모델이죠. 라인업의 엔트리를 담당하기도 합니다. 엔트리라고 부족할 리 없죠. 플래그십 모델이니까요. 가속은 진중하고, 가속페달을 밟으면 밟는 대로 꾸준히 힘이 나옵니다.

그렇다고 오른발을 대자마자 호쾌한 토크가 넘실거리는 느낌은 아니에요. 일단 진중함이 우선하니까요. 대신 조용하게, 그러면서 끊임없이 가속하죠. 덩치를 생각하면 출력의 강렬함보다는 차체의 민첩함이 더 눈에 띕니다. 

 

더 위압적으로 커진 만큼 몸놀림이 어떨까 궁금했거든요. 커다란 덩치는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이 잘 다독이고, 코너에서 민첩함은 후륜 조향이 책임집니다. 두 기술을 조합해 덩치가 무색할 만큼 상쾌하게 움직여요. 코너 한두 번만 돌아봐도 느껴지죠. 

평상 시 달릴 땐 에어서스펜션의 두툼한 층이 노면의 충격에서 운전석을 감쌉니다. 기본적으로 대형 세단 특유의 안락함을 조성하죠. 시트의 질감까지 더해져 꽤 푹신한 느낌이 강합니다. 

 

그렇다고 마냥 부드럽기만 한 건 아닙니다. 부드러운 층 아래 코어는 탄탄함을 유지해요. 아무리 안락해도 BMW는 달리는 쾌감을 포기할 리 없으니까요. 달려줄 땐 또 달릴 줄 알아야 BMW죠. 변화 폭이 큰 만큼 덩치 대비 날렵한 몸놀림을 구현했다는 점 역시 와우포인트입니다. BMW가 잘하는 걸 잘한 셈이죠.

 

여섯 번째 와우포인트는 시어터 스크린!

 

편의장치 관해서 시어터 스크린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시어터 스크린을 소유하고 싶어 신형 7시리즈를 구입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과장이지만 꼭 과장만은 아닙니다. 그럴 사람 있다니까요. 

그만큼 압도적이에요. 뒷좌석에 앉아 시어터 스크린을 바라보면 그 자체로 대우받는 기분을 느낍니다. 다른 요소를 차치하더라도 시어터 스크린만으로 효과가 커요. 다른 어떤 모델에도 볼 수 없는 편의장치니까요. 확실한 차별화죠.

 

이런 차별화 요소가 탐스러운가, 하면 확실히 그렇다고 답할 수 있습니다. 뒷좌석에 앉아 시어터 스크린을 바라보면 꽤 압도적이에요. B&W 오디오 시스템에서 퍼지는 음향까지 더해지면 몰입감은 더 높아지죠. 740i만 해도 스피커가 18개입니다. i7은 무려 스피커가 35개나 들어갑니다. 

자동차 공간이 음악 듣기 좋은 구조잖아요? 거기에 커다란 화면이 시선을 채우니 홈시어터, 아니 오토시어터로서 수준이 높습니다. 얼마나 본다고 그래? 할지 모르겠지만, 있으면 봅니다. 시어터 스크린은 보게끔 합니다.  

 

마지막 와우포인트는 대형 세단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뒷좌석 환경이에요.

 

무릎 공간 운운할 수준은 이미 넘어섰습니다. 당연한 얘기죠. 예전 롱 휠베이스 모델이 이젠 기본이니까요. 공간 크기는 기본에, 앞서 말한 시트 질감이 더해집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흡족하죠.

 

이 공간을 최대한 누릴 수 있는 모드도 있습니다.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모드예요. 도어트림에 장착된 디지털 디스플레이에서 터치 한 번이면 알아서 착착, 사장님 뒷좌석으로 바뀝니다. 비즈니스 클래스의 수면 모드까진 아니어도, 확실히 편한 자세를 연출합니다. 

앞좌석 동승석이 앞으로 최대로 가서 접히고, 뒷좌석 종아리 받침대가 올라옵니다. 등받이는 최대로 뒤로 눕고요. 뒤로 더 과감하게 누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 정도는 욕심이죠. 충분히 편안합니다. 이때 시야에 시어터 스크린이 꽉 들어찹니다. 이번 와우포인트는 시어터 스크린과 이어지는 지점이기도 해요. 확실히 시어터 스크린이 더해져 완성됩니다. 

 

편한 뒷좌석을 많이 타봤지만 이 정도면 손에 꼽아요. 시어터 스크린까지 고려하면 더 돋보이죠. 뒷좌석 공간이 와우포인트라면 대형 세단으로서 더할 나위가 없죠. 신형 7시리즈는 시각적으로도 체감적으로도 뒷좌석에서 다른 수준을 선사합니다. 이 또한 파격적인 변화죠.

 

지금까지 신형 7시리즈를 시승하며 와 닿은 와우포인트 일곱 가지를 살펴봤습니다. 꼼꼼하게 살펴보면 더 있어요. 크리스털을 핵심요소로 구현한 인테리어는 거론하지도 않았으니까요. 이 정도면 판이 바뀔 만한 변화 아닌가요? 

신형 7시리즈에는 이모저모 탐스러운 요소가 가득합니다. BMW가 작심한 티가 납니다. 전 세대에 비해 한 체급 높였어요. 그래서 신형 7시리즈가 어떤 결과를 이끌어낼지 더 궁금해집니다. 

지금까지 ‘더로드쇼’였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https://youtu.be/ksh8nxgcsws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