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S클래스 안 부러운 SUV, 메르세데스-벤츠 GLS

더로드쇼 2020. 5. 2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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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더로드쇼] 김종훈입니다.

 

오늘의 자동차는 메르세데스-벤츠 GLS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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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대형 SUV가 시장에 많이 늘었습니다. 없던 모델이 새로 탄생하고, 원래 있던 모델도 세대 바꿔 등장했죠. 수입하지 않던 브랜드도 시장 상황을 보고 들여오기도 하고요. 그렇게 시장이 대형 SUV를 품었습니다. 대형 SUV라는, 새로운 모델을 향해 사람들이 관심을 확장하기도 했죠.

 

벤츠 GLS는 원래 있던 모델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던 모델이었죠. 그땐 대형 SUV 인기도 별로였고, 모델도 그다지 눈에 띄는 게 없었으니까요. 예전 GLS도 그다지 눈길을 사로잡는 모델은 아니었어요.

 

어딘가 상당히 둔해보였거든요. 사진으로 보면 벤츠네, 하겠지만 실제로 보면 벤츠야? 할 정도로 조금 달라 보였어요. 에스컬레이드 같은 상징성을 품은 모델도 아닌데다가 SUV라기보다는 MPV 같은 비율이었죠. 타보면 역시 벤츠네, 하면서 부드럽고 중후한 품에 감탄했지만 내릴 땐 크긴 크구만, 정도로 시승을 마무리한 기억이 있습니다.

 

새로운 GLS가 나와서 찾아갔습니다. 새로운 GLS는 딱 타이밍 좋게 나왔어요. 국내 시장에 대형 SUV가 새로운 시장으로 자리잡은 때니까요. 이쯤이면 사람들이 관심 있게 보겠다, 싶은 딱 그때 나왔습니다.

 

게다가 전 세대를 완전히 지워버릴 정도로 매끈해졌거든요. 대형 SUV가 매끈하다라는 표현과 어울릴지 모르겠지만, 신형 GLS 사진을 본 순간 딱 떠오른 단어였어요. 

 

신형 GLS는 S클래스를 전면에 내세웁니다. 벤츠에는 S클래스라는 대형 세단의 상징적 모델이 있으니까요. 보통 상징적 모델을 내세우면 부족한 부분을 후광으로 채우려는 의도죠. 그리 수긍하기 힘든 방법이긴 합니다. 대체로 실패하는 경우도 많고요. 신형 GLS도 그런 함정에 빠졌을까요? 실물을 보면 고개를 옆이 아닌 위아래로 끄덕일 만합니다.

 

이번 GLS는 벤츠 SUV 패밀리 룩과 그 비율대로 빚었어요. 예전에는 뒤를 너무 무심하게 툭 늘렸거든요. 한 덩어리로 보여서 멋이라기보다는 실용성으로 꽉 채운 듯했죠. 벤츠 대형 SUV가 실용성만 도드라지면 좀 그렇잖아요.

 

신형 GLS는 그 아쉬운 부분을 싹 걷어냈어요. GLB부터 GLE까지 이어진 벤츠 SUV의 아름다운 근육질 차체를 구현했습니다. 다른 무엇보다 그 점이 환영할 만하죠. 예전에는 가장 큰데도 가장 안 멋있었거든요. 두 배로 실망할 지점이었죠.

 

신형은 패밀리 룩으로 환골탈태하면서 대형인데도 SUV 비율이 잘 살아있어요. 신선한 부분도 있습니다. 크기를 키웠는데도, 직접 보면 크다고 느껴지는데도 그렇게 부담스럽게 보이지 않아요. 그만큼 차체 구석구석 매끈한 곡선으로 각을 다듬은 결과겠죠. 응축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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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다가가기 전에는 그리 크게 느껴지지도 않아요. 큰 차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 꼭 단점일까요? 그만큼 차체 조형 완성도가 높다는 뜻이겠죠. 크기가 주는 당당함은 품은 채 둔해보이지 않아요. 플래그십다운 기품도 흐르고요. 

 

실내 역시 새로 바뀐 벤츠 인테리어를 이어받았습니다. 디지털 디스플레이로 분위기 쇄신하고 간결하게 정리했죠. 와이드 콕핏 같은 벤츠 실내도 이제 익숙해진 방식이긴 해요. 그럼에도 세단과 SUV를 조금 달리 배치하며 신선함을 유지했습니다.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주는 미래적 인상을 영리하게 잘 썼어요. 신형 GLS에서도 잘 묻어납니다. 

 

가죽은 두툼하고 푹신푹신합니다. SUV답게 터프한 질감을 내세우면서 고급스러움을 유지했어요. 앉아보니 무척 마음에 들더군요. 운전석과 대시보드 쪽 디자인이 간결하고 고급스러우니 시트에 앉았을 때 느낌이 더 좋아요. 예전 GLS에서는 느낄 수 없던 부분이죠. 감성적으로 몇 단계 진화했다는 건 확실합니다.

 

뒷좌석도 느긋하게 앉아가기 좋게 빚었어요. 특히 3열은 194cm도 등 붙이고 앉을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어놨다고 합니다. 194cm라고 딱 말하는 거 보면 3열 활용도를 강점으로 내세웁니다. 예전에도 공간이야 훌륭했지만 각이 살아서 하나의 커다란 박스처럼 보였어요. 신형은 차체 끝의 곡선을 강조해 공간을 확보하면서도 비율을 잘 뽑았네요.

 

S클래스를 내세우는 만큼 각종 안전, 편의장치도 잘 넣었어요. 단지 그것뿐만 아니라 고급차를 탄다는 기분이 들게끔 하는 장치를 대거 넣었습니다. 뒷자리에는 11.6인치 풀 HD 터치 스크린이 달려 있어요. 옵션으로 가운데 암레스트에 갤럭시패드가 넣을 수도 있어요. 탑승자 기분에 따라 열선, 통풍, 마사지 시트, 오디오, 공기까지 최적 환경을 조성해주는 에너자이징 패키지 같은 건 뭐가 뭔지 몰라도 흐뭇하죠. 잘 활용하면 심리적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장치들이에요.

 

시승하진 않아서 거동 느낌은 몰라도 승차감을 높일 장치는 다 넣었습니다. 운전 조건, 속도 및 하중에 따라 서스펜션 설정을 바꿔주는 어댑티브 댐핑 시스템을 적용한 에어매틱 서스펜션을 적용하고, 선택 사양으로 오프로드 달릴 때 유용할 e-액티브 바디 컨트롤 서스펜션도 고를 수 있네요. 대범하게 GLS로 오프로드를 달리고픈 그런 사람들, 있겠죠?

 

뭔가 그럴듯한 이름의 장치들이 많죠? 이런 점에서 S클래스를 연상하면 떠오르는 어떤 이미지를 GLS에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아낌없이 다 넣었다고, 그렇게 고급 대형 SUV를 만들었다고, 프레젠테이션을 들으며 벤츠가 작심한 기분이 들었어요.

 

가볍게 신형 GLS를 본 소감을 알아봤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시승하면서 살펴봐야겠어요. 타보고 싶다는 마음이 차오르는 자동차네요. 

 

신형 GLS를 보니 BMW X7 m50d와 좋은 상대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이것저것 꽉꽉 채운 GLS 580 모델과 X7 m50d 모델은 가격도 비슷하거든요. 고성능 디젤엔진 품은 화끈한 SUV인 X7 m50d와 V8 바이터보 가솔린엔진 품은 우아한 GLS 580을 붙여보면 볼 만한 승부가 되겠네요. 

 

지금까지 [더로드쇼] 김종훈이었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https://youtu.be/GBYHuCoR1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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